메모리/사진 45

기운이 생동하니..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은 끝이 없다. 봄의 새순들을 다시 마주 한다. 여린 잎사귀의 기운생동(氣韻生動)으로 녹색의 세상이 일어난다. 고사리과의 새순을 애기 주먹 같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다. 겨우내 땅속에서 돌돌 말아 꼭 쥐고 있던 생의 열망이 땅 위로 천천히 펼쳐지며 자연의 조화를 드러내고 있다. 저 많은 주먹이 다 펼쳐지면 또 어떤 장면이 되려나. 비비추의 새순인 것 같다.

메모리/사진 2024.04.15

처음 피는 꽃

4~5년 전에 선물 받은 잎사귀가 예쁜 작은 화분의 화초가 꽤 커졌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잘 살아 줘서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지난 6월달, 가녀린 꽃이 피었다. 꽃에 방울방울 매달린 것이 꿀일까? 벌도 들어올수 없는 베란다인데.. 어쩐지 눈물방울처럼 보여서 안타까웠다. 쓸데없는 감성일지도... 그런데 아직까지도 난 얘가 어떤 종의 나무인지도 모른다. 사진을 올리는 김에 색깔이 예쁜 나무사진 하나 더... 어느 곳을 방문했다가 본 나무인데 역시 이름은 모른다.

메모리/사진 2023.08.24

여주 금사근린공원 벽화

10월부터 11월초까지 벽화그리기 자원봉사를 했다. 주말 이틀씩 그렸는데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처음이자 마지막 벽화 그리기가 되지 않았을까? 지역 특산물과 특성을 살린 내용이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 노령(ㅎㅎ)으로 몸은 힘들었지만 같이 했던 다른 작가 두분과 그 지역 사람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건 덤이었다.

메모리/사진 2021.11.22

겨울꽃

게으른 동반자를 만나서 한여름에는 야외에서 방치 되었다가 겨울이면 그나마 실내로 들어 온 화분 몇개. 그 중에서 개발선인장은 매 겨울마다 꽃을 확짝 피운다. 생명력이 강해서 아무렇게 취급 당하며 말라죽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먹었다. 그런 애가 한 겨울 선홍색을 펼치기 시작하면 그제사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냉기가 겨우 가실 정도의 실내에서 올해도 쨍한 색을 뿜어내는 참 희안한 개발선인장! 땡큐! 바로 위 사진은 카페 -수선화 둥지-의 이미지 갖고 옴.

메모리/사진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