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2009.11.29(일) 오늘 하루 종일 자작자작...가느다란 빗소리가 가득했다. 어두운 밤, 빗방울을 맞고 싶어서 밖에 나가니 그새 비는 그쳐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작자작, 토독토독하는 빗소리는 계속 들렸다. 비는 멈추었지만 나무가지가 빗방울을 간직했다 천천히 떨어뜨리고 있는 중이었다. 햇볕이 비치던 나뭇가지.. 메모리/작업노트 2009.11.30
나무의 수사학 3 -손택수- 나무의 수사학 3 손택수 식육점 간판을 가리다 잘려나간 나뭇가지 끝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 흘러갈 곳을 잃어버린 수액이 전기 톱날자국 끝에 맺혀 떨고 있는 한때 나무에게 남아 있는 고통이 있다면 이제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수로를 잃은 물방울이 떨어질 때의 그 아찔하던 순간도.. 시/마음에 남은 시 2009.11.29
러브체인꽃 겨울이 되어 몇 안되는 화분을 실내로 들여 놨다. 작업실에 들어 앉은 러브체인. 따뜻하지도 않은 곳에서 왜 꽃을 피우는지...가을에 맺었던 꽃봉우리를 마무리 지어야하는 숙제였을까? 마치 무슨 등모양 같은 작은 꽃! 화려하고 예쁘진 않지만 너무나도 개성있는 모양새이다. 메모리/사진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