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겨울 바다를 보러 갔다. 강릉의 윗자락 사근진 해변.
세월에 떠밀린 나이의 친구는 파도에 닳은 조개껍질과 나무토막을 주워서
소꼽장난 같은 놀이로 즐거워 했다.
희끗희끗 눈발 내린 머리색의 할매들이지만 고이 접혀 있었던 소녀시대가
줏어 온 조개껍질 안에 오롯이 간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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