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이야기

음악

양태숙 2015. 8. 27. 01:45

                                                         음악에 대한 글

                                                           

                                                                            서정록 저. <잃어버린 지혜 ‘듣기’> 중에서 / 샘터 출간 2007  

     -책 첫 머리-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고  세상은 귀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 온다.

 

 

                                                                                                 시타르 연주자    라비 상카르

                                                                                                                       

우리의 의식이 확장되게 하기위해 음악이 만들어졌다. 음악의 표현은 지고한 어떤 것,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그 어떤 것과의 만남을 보여 준다. 그런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명상의 대상이었다. 구전으로 전해 오다가 기원전 5세기에 문자로 옮겨진 베다는 말한다.

‘나다 브라 바’- ‘음악의 경험은 자아의 실현과 자연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얻기 위한 길이다’

음악의 최고의 목적은 우주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음악을 통해서 신에게 우리들 자신의 신청에 이르는 것이다. 베다의 지혜에 따르면 예술은 최고의 신들에 의해 이 세상이 던져 졌다고 한다.

진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없는 우리의 영혼을 가르치기 위해서 예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인간을 진리의 가까이 오게 하려는 신성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인도의 전통악기 시타르의 거장 라비 상카르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전통은 소리가 신이라고 가르쳤다. 음악의 소리와 음악적 경험은 우리를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길이다. 우리는 음악을 일종의 영적 훈련으로 본다. 우리들의 내면에 신성한 평화와 축복을 가져다주는. 우리는 바이주 바바르 수아미 하디다스, 또는 미엔탄스인과 같은 위대한 음악가가 라가의 어떤 곡을 연주할 때 어떻게 기적이 일어났는가에 대해서 수없이 들었다. 어떤 이는 라가를 연주함으로서 불을 붙이거나 램프를 켤 수 있었으며 또 어떤 이는 비를 부르고 바위를 녹이며 꽃봉오리가 피게 하고 뱀이나 호랑이 같은 사나운 야생동물을 감동시켜 순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난 이런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며 실제로 일어 날수 있다고 믿는다. 만일 그 음악가들이 동시에 육신을 완전히 통제 할 수 있는 위대한 이라면 그들은 안다. 탄트라 하타요가의 비밀을, 신성한 의례의 힘을, 그들은 모두 순수하고 자신의 욕망을 통제할 수 있는 신성한 사람들이다. 이것이 우리 음악의 위대한 전통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음악을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것이나 기분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리엄 테레즈 윈터는 ‘음악은 우리가 여행을 시작하는 것임과 동시에 돌아가야 할 영혼의 집이며 어머니의 품과 같은 것’ 라고 말한다. 비유를 들어 말하면 음악은 집과 같다. 집의 경험은 존재적으로 여성적이다. 여성들은 내부로부터 인생을 산다. 그리고 외부의 것들을 받아들인다. 아이를 낳는 기적은 우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이다. 직관은 우리의 내부에 살고 있는 지혜이다. 눈물, 두려움, 감정도 내부의 이야기이다. 우리의 창조적인 에너지의 특징은 깊은 내면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음악은 이 내부로부터 온다. 작곡가, 연주자, 청중들 간의 유일한 소통은 인간 내부의 창조성으로부터 샘솟아 침묵과 소리의 세계로 흐르는 것이다. 음악은 내적 실재의 외적 표현이다‘

바다, 태풍, 그리고 모든 생명은 끊임없이 우주의 비밀을 인간의 의식에 실어 나른다. 모든 음악은 내적 공간과 외적공간의 통합이다. 음악은 우리를 다른 존재들과 하나가 되게 해준다. 이 세계와 신들과 하나 되게 해준다. 우리는 그 과장에서 완성되고 치료된다. 그녀의 말은 음악이 왜 고대의 종교나 민속의례 현장에서 늘 중심에 있었는지 이해를 하게 해준다.

호주의 원주민들은 말한다.

‘노래는 지도이며 방향 탐지기이다. 만일 그대가 노래를 안다면 그대는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길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음악-국악방송 듣기 프로그램을 들으며 적었습니다.   저자의 책을 읽지 못했지만 글이 방송에 낭독되는 동안 플레이, 정지, 반복해 가며 필서해 보았습니다.

마음에 남는 글 만나게 해주신  서정록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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