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달 마을
외지고 서늘한
끄트머리
황색도 청색도 아닌
누리끼리 푸르딩딩한
그 언저리에
새 소리라도 반짝이면
바람이 냉큼 가져가는
햇볕 잠시 머무는
응달의 그늘에
다람쥐 발자욱따라 석양이 드리우고
비탈지고 어스름한 외길이
짙은 밤의 별빛만으로도
뿌옇게 드러나기만해도 좋을
외로워서 벅차고
서늘해서 덤덤할수 있는
그 곳, 응달 마을이다.
2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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