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4-02 07:29:21 김수영기자
현대百 대구점 갤러리H ‘Green이 그린 그림전'
양태숙 작 ‘바다’
봄 기운은 어디에서부터 느낄 수 있을까. 딱딱한 땅과 나뭇가지를 뚫고 조심스레 잎사귀를 내는 나무와 꽃들의 잎이 아닐까. 초록이 주는 생명력이 봄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가 이런 봄 기운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들의 초대전을 마련했다. 2일부터 열리고 있는 ‘Green이 그린 그림전’에서는 전시제목 그대로 그린을 주된 색상으로 사용한 그림들이 소개된다.
전시회는 단순히 그린 톤의 작품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그린 컬러를 담은 자연과 풍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그린 컬러에 작가만의 상징을 부여하고 해석해 고유한 의미를 지닌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때로는 그린컬러가 작품 속의 또다른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작품들도 보여준다.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의 목판화기술을 다각도로 섭렵한 김준권 작가는 수묵 농담의 변화와 담백함을 느낄 수 있어 마치 회화작품을 연상케 하는 판화작품, 나뭇잎을 통해 자아를 보여주는 양태숙 작가는 싹이 돋고 꽃을 피우는 나무의 굽히지 않은 기개와 희망을 구체화시킨 작품, 김경미 작가는 가로수와 하늘을 주된 소재로 해 돌출이 있는 아크릴화면의 표피에 이중 레이어작업을 함으로써 시각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작품을 보여준다.
펜촉으로 잉크를 찍어 날카롭고 예민한 선으로 새기듯이 공들여 그린 구멍가게를 통해 지나간 시간의 흔적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이미경 작가, 인어와 삿갓을 쓴 선비의 형상 등 새로운 모습이 매개체가 되어 일상에서의 일탈과 상상의 유희를 꿈꾸고자 하는 김민주 작가, 구글 어스의 기능을 이용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서 벗어난 지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담아낸 조태광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오는 30일까지. (053)245-3308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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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2013.04.09 (화) 오전 11:48
자연을 담은 ‘그린(Green)이 그린 그림’
30일까지 현대백화점 갤러리 H
양태숙 찻잔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는 ‘그린(Green)이 그린 그림’전을 30일까지 연다. 그린은 생명의 시작, 회복과 소생을 상징하는 에너지 넘치는 색임과 동시에 휴식과 진정을 상징하기도 하여 마음을 치유해 주는 색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린 톤(green tone)의 작품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닌, 그린 컬러를 담은 자연과 풍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그린 컬러에 작가만의 상징을 부여하고 해석하여 고유한 의미를 지닌 작품을 그려내기도 하며, 때로는 그린 컬러가 작품 속 또 다른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인다.
한국의 선각 목판화와 일본의 다색목판화 우키요에, 그리고 중국의 수인판화를 배워 동아시아의 목판화 기술을 다각도로 섭렵한 김준권의 다색 목판화 작품은 수묵 농담 변화의 담백함이 산수 풍경들과 어울려 회화적인 맛을 살린다. 나뭇잎을 커다랗게 그리는 양태숙은 싹이 돋고 꽃을 피우는 나무의 굽히지 않는 희망을 구체화시켜 미래의 긍정과 푸른빛 희망을 그려낸다.
돌출이 있는 아크릴 화면의 표피에 이중 레이어 작업을 하는 김경미는 일상 속 가로수와 하늘을 주로 그린다. 펜촉으로 잉크를 찍어 날카롭고 예민한 선으로 새기듯이 공들여 구멍가게를 그리는 이미경은 발품을 팔아 찾아낸 작은 구멍가게들을 통해 지나간 시간의 흔적과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김민주는 일상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혼합해 현실 공간 속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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