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이야기

쑥밭

양태숙 2011. 4. 1. 23:58

4월의 첫날이다.

시 에서, 노래에서 "꽃피는 봄 사월 돌아 오면....." 이라고 표현 되었던 모습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마당에 나가서 땅과 나무의 동태를 살폈다.

나무와 땅은 햇살이 모자란듯이 모양새가 영 별로다. 

이 지역의 계절이 늦는 것인지 며칠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마음이 바빠서 일주일전에 텃밭에 상추씨를 뿌려 놓기는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그러려니.......

그런데 이리저리 살피다 보니 쑥이 올라오고 있었다.

소나무 잎이 많이 쌓인 마당에서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쑥이 이미 밭을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

솔잎을 좀 치우니 제법 많은 쑥들이 보였다.

캐기에는 아직 작은 모양이라서 좀 더 기다렸다가 왕창 뜯을 마음을 먹고...

너무 좋아 하는 쑥떡! 그러나 만들 자신은 없고....

쑥국이나...쑥버무리나 해 먹을 작정을 해 본다.

쑥!!!  쑥쑥 올라 와라!!!

 

 

 

       많이 올라 왔으나 아직 덜 자랐다.

 

       제일 먼저 피는 목련도 이제야 꽃 봉오리를 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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