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개인전 초록을 읽다
2011 개인전 초록을 읽다
2011. 7.12~ 7.24 세종갤러리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1-3 세종호텔 1F T.02)3705-9
green story 130.3x162.2cm oil on canvas 2011
땅의 전령인 나무와 잎사귀, 그들을 누리는 새, 우주 생동의 기(氣)인 구름, 생명의 근원인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그렸다. 평범하고 단순한 소재이지만 그 속에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 민화의 자유분방한
표현을 그라타쥬 기법으로 재현해 보기도 했다. 자연과 교감하며 우주를 상상하는 작업 안에 잎사귀가 자리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인 지도 모르겠다.
잎사귀 91x116.8cm oil on canvas 2011
reading2 60.6x72.7cm oil on canvas 2011
reading1 72.7 x60.8cm oil on canvas 2011
reading4 53x45.5cm oil on canvas 2011
blossom4 80.3x100cm oil on canvas 2011
blossom1 60.6x72.7cm oil on canvas 2011
blossom2 60.6x72.7cm oil on canvas 2011
꽃을 먹다 53x45.5cm oil on canvas 2011
blossom5 31.8x40.9cm oil on canvas 2011
blossom3 65.1x53cm oil on canvas 2011
아름다운 꽃과 달콤한 열매는 우선적으로 우리에게 와 닿지만 그들을 만드는 기본 조건으로서의 잎사귀는 뒤편으로
밀려나 있다.
맹렬한 생명력으로 앞서던 위치에서 꽃과 열매를 만들고 난 후에는 후원자로서의 위치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잎사귀의 견고한 질서는 세상을 가득 채우는 생명의 자세이다.
이 초록 전령이 내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구름이 파란 하늘을 유영하면 잎사귀의 녹색 핏줄은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간다.
우주의 손금이 담긴 것 같은 잎사귀가 초현실 같은 구름과 시(詩)처럼 어우러지는,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자연을 꺼내 보려는 그림 그리기이다.
boats 90.9x72.2cm oil on canvas 2011
하늘꽃 33.4x24.2cm oil on canvas 2011